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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속 밤거리 시내 골목 본문

드로잉/드로잉(Aseprite)

[드로잉]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속 밤거리 시내 골목

소소한 나의 하루 2021. 12. 30. 00:50

321*200 Size의 작품이다.

 

바로 직전 <지하철 타며 이어폰으로 음악듣는 사람>에서 실수로 파일을 몽땅 다 날려버린 경험을 했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하나하나 그리면서도 신중하게 임할 수 있었다.

 

항상 드로잉 연습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Aseprite를 키면, 그 전까지 이것도 그려보고.. 저것도 그려보고 이건 이렇게 이런 컨셉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렇게 막 샘솟던 아이디어와 설렘, 기대가 걱정 반 셀렘 반, 기대 반 막막함 반으로 바뀌어버린다. 그래서 주변에서 소재를 찾아도 좋고, 이렇게 봤던 영화의 인상깊은 장면을 그려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바로 최근에 본 영화인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에 나오는 한 밤거리 시내 길목 장면이다. 간략하게 해당 장면 상황만 스포가 되지 않도록 설명하면, 주인공 '마키아'가 집을 뛰쳐나간 자신의 아이 '아리엘'을 찾으러 밤 중에 시내 골목을 돌아다니는 장면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와 이 장면은 구도적으로나, 조명에 의한 빛 번짐이 정말 멋있구나" 생각하며 봤었다. 나중에 꼭 그려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왕 결심한 것 미루지 말고 생각났을 때, 결심했을 때 그려보자' 하여 이렇게 그리게 되었다.

 

우선 영화 속 해당 장면은 이렇다.
http://sayoasa.jp/

 

映画『さよならの朝に約束の花をかざろう』公式サイト

『あの花』『ここさけ』の岡田麿里が満を持して贈る、一大感動巨編!Blue-ray & DVD 10月26日発売

sayoasa.jp

&amp;amp;lt;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amp;amp;gt; 속 밤거리 시내 골목 (http://sayoasa.jp/)

이 장면을 주인공 마키아의 모습없이 골목 거리만 그려보았다.

 

생각보다 스캐치하는 과정 자체도 많이 어려웠고, 구도를 그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빛 번짐에 의한 밝기 변화 이전에 전체적으로 꽤 어두운 분위기라 사물과 건물의 형태를 그리는 것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대략적인 스캐치... 이렇게 그리긴 했지만 후에 그리면서도, 채색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수정됐다.

대략적인 스캐치

바로 옆은 스캐치까지의 타임랩스 기록이다. 특히 아치형 구조물을 그리는 과정에서 많은 보정과 수정 작업이 필요했는데.. 아직 한번에 쓱 그리는 건 어렵다. 많이 연습해야겠다. 곡선 툴을 활용하려고 해보기도 했지만 적당하고 자연스러운.. 만족스러운 곡선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느낌대로 그려보기도 했고, 양 옆 기둥에 차례대로 순차적으로 균형을 맞추며 그려보기도 했다. 

 

결국은 그냥 느낌대로 쓱 그려주고, 보정해주는 게 나았다.

 

다음은 스캐치~채색까지 전체 작업과정을 타임랩스로 기록한 것이다.

전체 작업 과정 타임랩스 기록

거의 시간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썼다.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그만큼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그나마 학기중 보다는 여유로운 시기다보니 드로잉 연습하면서도 최대한 만족할때까지 다시 그리고 다시 그리고 있다. 

 

빛 번짐은 정말 영화 속 장면처럼 촤르르..하면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빛 번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는데 픽셀 특성 상 은은하고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풍기는 빛 번짐을 표현하기란,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위 작업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amp;amp;lt;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amp;amp;gt; 속 밤거리 시내 골목

1. 그라데이션 표현은 인물 묘사보다는 풍경 묘사에 더욱 적합하다.

2. 구도를 잘 설정하는 것도, 적절한 색을 선택할 줄 아는 법도 더 알아보고 배우자.

3. Canvas의 크기를 처음에 설정했던 크기에 한정지어서 생각하지 말자. Canvas와 Sprite의 크기는 작업 중간 중간 수정해줄 수 있으니까.

4. 무조건 구상해서 어떠한 참고 자료 없이 혼자 그리는 법을 익히려고 하지 말자. 지금은, 그리고 나중에도 이렇게 영화나, 주변 지인들이나 주변에서 드로잉 연습 작품 소재를 찾아낼 수 있다.

5.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선에 집중하지 말자.

5. 틀려도 고치면 된다. 지금은 꾸준하게 많이, 생각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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