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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사자처럼 중앙 해커톤 후기

소소한 나의 하루 2023. 8. 21. 08:43

드디어 8월 18일~19일에 걸친 무박 2일의 멋쟁이사자처럼 중앙 해커톤이 끝났다.
수상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해커톤이라는 행사만으로도 정말 의미있는 경험이었고, 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먼저 아쉬웠던 점
1.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주제 공지.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제시해줬던 주제가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따라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주제를 선정해야할지 그 부분이 아쉬웠다.
2. 아쉬웠던 행사운영
전국 61개 대학의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만큼, 그리고 '해커톤'이니 만큼 wifi 및 인터넷 랜선 환경 구축 등 다양하고 원활한 인터넷 수단을 마련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하나의 wifi만 쓸 수 있었다보니 wifi 연결이 자주 끊기고 굉장히 불안했다. 따라서 개발할 때 pull하고 push하고 figma를 확인하는 모든 인터넷을 사용하는 작업에서 굉장한 시간이 소모됐다.
 
이런 부분들이 아쉬웠지만, 우리 팀 하나에만 불리했던 부분도 아니라 모두가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감수하고 참여하였다. 그리고 사람도 정말 많고, 인터넷같은 부분도 어쩔 수 없던 상황이기도 했다.
그리고 주최측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부실했던 환경이지만 마지막까지 최대한 보완하고, 다른 부분에서라도 더욱 신경을 써주신 부분이 감사했다. 
결과적으로, 해커톤이 끝나고난 직후에는 위의 아쉬웠던 점보다 좋았던 점이 훨씬 더 기억에 남고 좋았다.


아이디어 선정

먼저 전체 주제 "디지털 정보 격차"에 대해 우리 팀만의 해석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었고, 2~3번의 회의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였다.
보통 디지털 정보 격차라고 하면, 노인분들,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 분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는데, 조금 더 새롭게 주제를 풀어내고 싶어서 나이에 대한 격차보다는 지역에 대한 격차로 생각해서 농촌 지역을 타겟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농촌에 살고계신 분들이 어떠한 정보를 필요로 할지, 어떤 정보가 부족해서 불편함 혹은 시간 소요를 겪고계실지 생각해보았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시골/농촌에 계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농업(혹은 목축업)을 주로 하시는 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분들이 농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농기계를 소유하고있지는 않아서 마을 자체적인 공유 농기계를 운영하고 있거나 지역 민간/시를 통해 농기계를 대여하신다는 점을 공략해보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민간업체와 시에서 대여해주는 농기계의 경우 아직 디지털 정보 체계가 보편적으로 확립되지 않아 직접 수기로 작성하거나, 시 공무원의 전산입력을 통해 예약시스템이 순환된다고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FAwydzgfk 

찾아보니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 지역 농민들께 농기계 임대 절차를 홍보하고, 독려하기도 하였고 (수요가 꽤 있다는 것 같았다)
우리가 준비하려는 서비스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로 제주도에서는 자체적으로 농기계 임대 시스템을 디지털화해서 구축해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http://jeju.amlend.kr/aml/)

농기계임대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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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amlend.kr

이렇게 수요가 있다는 것도, 예약/임대 절차의 디지털 서비스 부재로 어느정도 불편함이 발생한다는 것도 파악하였고,
따라서 우리는 그 범위를 확대하여 '전국 농기계 임대예약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모바일과 pc에 모두 대응하는 반응형 웹 서비스였다.

서비스 개발

우선, 기획자의 꼼꼼한 기획서가 작성되어 디자이너에게 전달되면, Figma를 통해 웹 디자인이 어떻게 구성이 되고, 보여질지 제작되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에게 공유된다.
그러면 그 디자인을 보고 프론트엔드인 나와 다른 팀원은 열심히 개발을 시작하는데, 이 당시 나는 아직 실력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대부분의 기능 구현은 다른 팀원이 맡아 수행하고, 나는 일부 기능 구현(모달창 등)과 css작업을 맡아 레이아웃 배치 및 반응형 구현 등을 담당했다.
 
모바일 버전의 웹페이지와 pc버전의 웹페이지를 반응형으로 구현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css를 작성하는데 각 각 요소와 block들이 이리저리 튀고 예상치도 못한 다른 속성에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써서 해결했던 것 같다.
그리고 pixel 단위가 아닌 %나 vh, 또는 rem 단위를 통해 레이아웃을 구성했어야 했던 것도 살짝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우리가 구현한 기능은 아래와 같다.
1. 로그인 기능과 회원가입
2. 이용약관 동의 후 핸드폰 번호 기입 시 인증번호를 문자로 보내고, 받는 기능
3. 예약자 정보 받고, 예약 확인 메세지/예약 당일 메세지 발송 기능
3. 예약 페이지에서 각 버튼 클릭시 다른 모달 창(팝업)이 뜨고 거기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 (반응형)
4. Home.js에서 전달된 배열 정보를 n개 단위로 나누어 다른 쪽번호 페이지로 표시하는 기능.
5. 달력 및 주소지 등 api 연동
6. 백엔드 서버 통신
7. 관리자 페이지
8. 이미지 업로드
이것 말고도 정말 많았다.
웹서비스라고 하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들을 담아냈고, 또 구현까지 했다. 우리가 모여 이런 웹서비스 다운 결과물을 구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직도 놀랍고 신기하다.
 
마지막 배포 단계에서 살짝 문제가 생겼던 것은 아쉬웠지만, 충분히 로컬 환경에서 원하는 기능이 작동했고, 제대로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었다.


행사 참여 후기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멋쟁이사자처럼 중앙 해커톤을 진행했다.
 
그 전날에 이미 밤을 새가며 개발을 했던 상태라 약간 반수면 상태로 팀원들과 도착한 것 같다. 내부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고, 사람 수만큼 행사장의 규모도 정말 엄청나게 컸다. 해커톤 행사장에서는 여러 굿즈들과 멋쟁이사자처럼 티셔츠를 나눠줬다.

18일 15시 정도에 도착해서 밤새 못 다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팀원들이 사온 간식과 햄버거를 먹었는데, 3일 정도를 밤새다 먹으니, '다음에 또 같은 햄버거를 먹어도 이 맛을 느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너무 맛있었던 햄버거였다.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까지 남은 마무리 개발을 진행했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인터넷 환경이 좋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 비전공자였던 내가 이렇게 많은 학생들 속에서, 개발자들 사이에서 함께 개발을 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고 충분했던 해커톤이었다.

우리 팀의 프로젝트 결과물은 배포만 성공적으로 했다면 수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만큼 완성도가 높았고, 아이디어도 참신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개발하고 결과물을 낸 것 자체로 의미있었다.
다들 정말 일주일 간 밤새가면서 개발하고, 보완하고 최선을 다해줬다.
 
해커톤을 마치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정말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어느때보다도 맑고 생기넘쳤다. 
 
이번 멋쟁이사자처럼이 아니였다면, 어디가서 이런 공부를 해볼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아이디어, 실제 구현까지 해볼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html, css, javaScript, React.js 등등 웹 개발 관련 지식이라고는 전무했던 내가 이렇게 실제 웹 페이지를 구현하는데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는 사실이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이번 해커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게 이번 멋쟁이사자처럼이 탄탄한 발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용해야겠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준비한 중앙 아이디어톤, 중앙 해커톤이 모두 끝났고, 이제 남은 2학기에는 어떤 활동이 예정되어있을지는 몰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수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모두들 수고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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